재밌는 사주 타로 썰
타로로 본 이별 후 한 달 동안의 감정 변화 본문
친구가 이별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 달 동안 매일매일 타로를 봐주기 시작했는데요....😇
타로로 나타나는 그 감정의 변화가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재밌(?)습니다.
글로 쓰면 재밌겠다 싶어 친구의 허락을 받고 작성해봅니다. 😊
Day 1. 이별 후 일주일째.
"네가 잘 사나 궁금하지만... 나 아직 화 안 풀림."
계속되는 싸움에 지친 상대방에게 제 친구가 차였(ㅜㅜ)습니다.
상대방의 마음엔 아직 방어기제가 올라와 있었어요. 힘들지만 상처가 아물지 않아 아직 그 상처를 곱씹으며 상황을 인내하는 카드가 나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제 친구의 근황을 궁금해하고 또 친구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 심리도 엿보였죠. (카드를 저 세 장만 뽑진 않았습니다😉)
Day 7. 감정의 롤러코스터
"아 오늘은 보고 싶어 죽겠네..우리 그렇게 사랑했는데.."
"아냐 다 끝났자나.. 나 없이 쥰나 잘 살고 있는 것 같네.. 일이나 하자..."
앞서 일주일간의 카드에서는 상처 받은 마음과 제 친구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보였습니다. 제 친구에게서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 또한 있었고요. (지가 할 것이지...)
어떤 날은 친구를 너무나 그리워해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보이다가도
어떤 날은 그립지만 이 관계는 이미 끝이 났으니 일이나 하자..라는 체념하는 마음이 강했었죠.
상대방이 보기에는 친구가 무척 잘 살고 아무렇지 않아 보였던 것 같아요.
Day 15. 후폭풍의 시작 (ㅋㅋㅋㅋㅋ)
처음 일주일 동안은 저도 친구의 감정에 동화되어서 쪼오오금 힘들었습니다.
헤어진건 친군데 왜 제가 이별을 겪고 있는거져? 휴먼? @_@
일주일쯤 지나 감정 동화를 극복(!)하고 즐기기 시작했는데요. 다행히도 이때부터 나온 카드들도 꿀잼이었습니다.
친구랑 만났을 때를 그리워 하기 시작했거든요 ㅋㅋㅋㅋㅋㅋ
"다시 시작하고 싶다! 보고 싶다! 사랑이 샘솟는다! 어떻게 다시 시작하고 싶은데.. 근데 내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어떻게 해....ㅠㅠ "
근데 개답답한게 뭔지 아세요? 이런 카드들이 나왔어도 연락은 안 왔습니다. 왜냐면 무척 신중하고 생각의 생각을 거듭한 후 움직이는 성격이기 때문이죠. 만약 이성보다 감정이 앞선 성격이었으면 진작에 연락했을 겁니다.
(카드가 동일하게 나와도 성격에 따라 행동 양식은 다릅니다. 연락할까?라는 카드에서는 연락하지 않는다고 뜨거든요..)
Day 24. "아 좋긴 한데... 정신 차려 나 새끼..."
카드 분위기가 바뀌었죠?(등 돌리고 떠나잖아요)
왜냐면요... 제 친구가 못 참고 연락 해 버리고 말았거든요.... (하지 말라니께..)
그전까지는 절절했던 카드들이 연락을 시점으로 확 바뀌었습니다. 사랑하는 감정은 여전하지만 이제는 현실도 다시 눈에 보였나 봐요. 제 친구 역시 잘 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니 안심이 되었던 걸까요?
지난주까지는 감정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면 연락 이후부터는 그 부정적인 감정들에서 좀 벗어나서 우리 과연 이래도 되는 걸까? 네가 여전히 좋지만... 과연 우리 관계가 이렇게 다시 이어져도 괜찮을 걸까? 하는 고민들로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만나기 전 날 카드가 아래와 같이 나왔습니다. 막상 만나려 하니 불안하고 초조했던가요? 도망가고 싶어 하는 마음과 두려움이 보입니다. 리딩 하면서 친구한테 니가 쫄보를 만났다고 욕했어요.....
Day 30. 그리고 현재..
둘은 아직 재회하지 않았으며 간간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또 만나기로 했다니 긍정적인 신호로 보여요.
지금은 둘 사이의 조정 기간으로 보여집니다. 상대방의 마음 역시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이 보입니다.
(만나서 서로 좋았었나봐요. ☺)
이 카드들의 변화가 어떤가요? 저는 매일 봐주면서 꽤 재밌었습니다. 감정에 따라, 상황에 따라 변하는 카드들이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둘이 다시 예쁜 사랑을 하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늘 행복하세요. 😊
* 타로 상담은 진행하고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